중국에서 아빠의 강요로 결혼식을 올린 60대 여성이 눈물을 쏟으며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현지시각) 영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 사는 옌(Yan)의 사연을 전했다.
옌은 근래에 소개팅에서 만난 남성과 결혼을 했다. 옌이 소개팅에 나서게 된 건 부모님의 결혼 압박 때문이었다. 옌은 현재의 남편에게 많이 호기심이 없었지만 주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결국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결혼식이 끝난 뒤 옌은 자기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예식장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흰색 드레스를 유흥알바 입은 옌은 고개를 돌리고 울음을 터뜨렸다.
옌은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가 없다"며 "친척들이 결혼을 하라며 몰아붙이고 동네사람들이 험담을 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은 그저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온 것"이라며 "내 미래는 지금부터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옌의 영상은 SNS에서 5만3000개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일부 누리꾼은 "무리하게 한 결혼은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옌의 결혼생활을 우호적으로 내다봤다. 한 누리꾼은 "내 자기에게 미안한 일을 하느니 다른 현대인들의 기대를 실망시키는 편이 낫다"며 "생명은 짧은데 왜 다른 요즘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려고 자기를 희생시키느냐"고 단편 소설을 남겼다.
또다른 누리꾼들은 "옌의 남편이 우수한 여자면 좋을 것입니다", "함께 살면서 사랑이 싹트기 바란다" 등의 현상을 보이며 기쁜 결혼생활을 기원하였다.